날카로운 그날의 추억🎞️

우연히 어떤 냄새를 맡고 예전 어느 날의 풍경과 기분이 순식간에 떠오른 경험, 있으신가요?  '프루스트 현상(Proust phenomenon)'이라 부르는 이 특별한 현상은 후각의 특성과 관련이 있는데요. 후각은 다른 감각들과 달리 감정과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영역에 여러 과정을 거치지 않고 연결되어 있어요. 특정 냄새를 맡는 순간 같은 냄새를 맡았을 당시의 상황과 감정이 한꺼번에 떠오르게 되는거죠.💥

후각의 이런 특성, 특히 감정과 연결된 특성 때문에 향기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사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교보문고는 'The Scent of PAGE'라는 시그니처 향을 매장에 적용하여 차별화 된 공간 경험을 만들어냈고요. 최근에는 특급호텔들이 호텔만의 개성있는 향을 개발하여 공간을 더 특별하게 기억하도록 마케팅하는 사례도 늘고있어요.

코로나를 기점으로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향수나 향 제품에 지출하는 규모가 급속도로 커졌다고 하는데요. 왜 많은 사람들이 팬데믹 중 향기에 사로잡히게 됐을까요?

#인센스 스틱 매출 92%성장, 집에서 누리는 여행같은 시간🏝️

코로나 장기화로 관계 중심적인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로 한 사람들이 늘어나며 '리추얼 라이프' 트렌드가 대두됐는데요. 특히 집에서 홈트레이닝을 하거나 명상을 하는 시간을 더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인센스 스틱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어요. 올리브영은 인센스 스틱의 매출이 직전 동기간 대비 92% 성장했다고 밝혔는데요. 편안한 공간에서 느긋하게 누리는 향은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주기도 하고 리프레시, 힐링 등  여행을 잃은 사람들에게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유사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해주어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보여요.

#향에는 돈을 아끼지 않아요!💸

MZ세대하면 가성비, 가심비라는 단어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이러한 MZ세대도 아낌없이 지출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니치 향수인데요. 니치는 '틈새'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니치'에서 파생된 이름으로 극소수를 위한 프리미엄 향수를 뜻해요.  프리미엄 향수인 만큼 10만원대에서 100만원 대까지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데요. 상당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MZ세대에게 어필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희소성'이라고 할 수 있어요. 남과 같지 않은 것, 나만의 특별한 것을 중시하는 MZ세대들에게 니치 향수는 명품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이되고 있어요.